연기는 단순한 흉내내기가 아니다. 아무리 연기가 좋아도 비슷한 이미지를 계속하면 매력이 떨어진다. 이 두가지를 로빈 윌리엄스만큼 잘 보여주는 배우도 없다. 「패치 아담스」(감독 톰 새디악)에서 그는 예의 기발하고 따뜻하고 천진스런 재주를 발휘한다.미국 실존 인물의 이야기다. 광대가 된 의대생은 의료기구를 이용한 분장과 즉흥쇼로 암에 걸린 아이들을 웃기고, 인간적인 사랑과 이해로 병의 고통을 잊게 해준다.
늦깎이 의대생이 된 그는 기존 규칙과 질서를 완전히 무시하고 환자들의 진정한 친구가 된다. 권위주의 관료주의에 젖은, 인간보다 조직과 규칙을 중시하는 병원, 「죽은 의사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자 풍자이다.
때문에 외소한 아담스는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퇴학당할 위기를 맞지만, 영화는 공식을 따르듯 마지막 그의 휴머니즘에 손을 들어준다. 치열한 토론이나 논쟁보다는 멋진 연설의 힘이다. 이런 것들이 문제의식보다는 감상적 분위기와 아이같은 감각에 빠지게 한다. ★★★☆
/이대현기자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