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그룹 창업주인 유성연(劉成淵)명예회장이 31일 오전7시4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17년 함남 함주군 부흥리에서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39년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6년간 교직자로 일했다. 해방후 함흥 일대에서 식료품업과 유지제품 제조업 등에도 종사했다.6·25전쟁 직후 월남한 고인은 55년 고(故) 이장균(李壯均)명예회장(97년 작고)과 함께 삼천리그룹의 전신인 삼천리연탄공업사를 창업했다. 두사람의 관계는 2세 경영으로 이어져 현재 이 전명예회장의 아들 만득(萬得)씨와 고인의 아들 상덕(相德)씨가 공동회장으로서 가업을 잇고 있다.
70년 삼척탄좌를 인수해 도약의 틀을 마련한 고인은 고품질 원탄과 차별적인 고객 서비스 등으로 성장가도를 달려 79년부터 업계수위를 고수했다. 또 석탄산업의 사양화를 예견하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기계 건설업 도시가스 정밀화학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연간 매출 1조원에 이르는 오늘의 삼천리그룹을 일궈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옥순(朴玉筍)여사와 유상덕회장을 비롯한 1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장례는 삼천리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3일 오전9시. (02)3410_0945.
/이영태기자 ytlee@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