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29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미사일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종락(權鐘洛)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31일 『미국측은 북한에 미사일 추가시험발사, 개발 및 수출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기존 입장대로 수출중단에 따른 금전적 대가를 요구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미국측 협상대표단이 정부세종로청사를 방문, 협상결과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미국측은 테러지원국지정 해제를 포함한 경제제재완화방안을 대가로 제시했으나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는 절대불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북한측이 이른 시일내에 뉴욕외교채널을 통해 차기협상 일정을 협의하자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측은 이번에 협상대표를 당초 한창언 외무성 미주국장에서 장창천 미주국부국장(한반도 4자회담 평화체제구축분과위 대표)으로 교체했다.
미국대표단은 1일 일본을 방문, 협상결과를 일본측에도 설명할 예정이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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