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현대·LG그룹간 반도체 대규모사업교환(빅딜)을 조속히 마무리짓도록 양 그룹 총수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해당기업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 여신회수등 금융제재를 강행하겠다고 경고했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본지와 특별대담을 갖고 『반도체 빅딜은 실무자협의가 이미 끝나고 가격문제에 대한 양 그룹 총수들의 결단만 남아있다』며 『총수들은 조속히 적정한 가격을 제시, 협상을 타결지어 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위원장은 특히 5대재벌이 빅딜등 구조조정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그룹의 관련기업에 대해 개별적으로 금융제재를 강행,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위는 이와관련, 현대·LG그룹 총수들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금융제재를 강행하겠다고 양 그룹 구조조정본부에 경고의 뜻을 전했다.
이위원장은 또 『과거 기업들이 선단식으로, 한 덩어리로 뭉쳐있을 때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정부가 제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통했다』며 『그러나 (5대그룹) 계열사간 지급보증이 차단되면 어느 한 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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