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대표주인 한화그룹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발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이란 「쓴약」 뒤에 본격적으로 「단맛」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다.30일 ㈜한화의 주가는 장초반부터 강세로 출발, 오후장 들어 사자주문이 대거 몰리며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팔자세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기관들을 중심으로 매집현상까지 나타났다.
전날 4,410원 이던 주가는 650원이 올라 1월22일 이후 두달여만에 5,000원대로 올라섰다. 평소 30만~40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도 173만주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한가 매수주문 잔량이 거래량의 2배이상인 374만주를 기록하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한화종합화학도 전날보다 480원이 올라 7,000원대로 진입했고 현대정유에 매각되는 한화에너지 주식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그룹 주식이 인기주로 급상승한 것은 최근 한화에너지 매각을 끝으로 그룹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 때문인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사자분위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신과 은행 증권 등 기관들이 집중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높다는 점도 한화주 인기의 요인이다. ㈜한화가 보유한 부동산은 공장부지(300만평)와 시화지구 매립지(146만평) 등을 합쳐 총470만평 규모로 최근 부동산경기 활성화로 부동산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산가치도 주가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투자분석팀 이사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자산평가를 했을 경우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주가의 6배인 3만여원에 달한다』며 『최근 자산주 각광추세와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기대감으로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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