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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명암] 철강·건설등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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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명암] 철강·건설등 침체

입력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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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전반적인 현장 체감경기가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 철강업종등의 침체가 계속되고 설비투자가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본격적인 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1,99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에 따르면 2·4분기 전망지수는 122로 97년 2·4분기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산업은행이 이날 발표한 「2·4분기 산업경기전망조사」(1,218개 제조업체 대상)에서도 2·4분기 사업개황 BSI는 106으로 96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BSI지수가 100보다 크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 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2·4분기 산업동향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의 생산은 2·4분기에 각각 29.2%와 25.0%가 늘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과 철강은 내수부진과 미국, 유럽연합(EU)의 통상압력 등의 영향으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특히 산업은행 조사결과, 2·4분기 중 설비투자 BSI는 96에 그쳐 1분기 잠정치 89보다는 회복됐으나 다른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투자부진이 여전히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으로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시기를 묻는 질문(대한상의 조사결과)에는 올해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7%에 불과한 반면 2000년은 44.1%, 2001년은 31.1%로 나타났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정희경기자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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