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가 정치입문 28일만에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2일 국가보훈처장에서 공동여당의 단일후보로 전격 발탁된 그가 경기 시흥 보궐선거에서 3선(選)관록의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김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시종 리드를 지키기는 했으나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박빙의 우세여서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김당선자의 승리는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과 한화갑(韓和甲)총무 등이 막판 적극 지원에 나서는 등 여여(與與)공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50년 충남 보령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당선자는 행정고시를 거쳐 66년 서울시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서울시내 3개 구청장을 지내면서 행정력을 인정받은 그는 90년대초 서울시 청소사업본부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환경전문가로 변신, 환경운동연합과 경실련등의 시민단체로부터 소신있는 공직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에 시흥보선 후보로 발탁된 데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자민련측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로 지목, 접촉한 것이 인연이 됐다는 후문. 김당선자는 대학 동기인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과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시흥의 산적한 현안사업을 조속히 처리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인 정명자(鄭明子)씨와 2남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바둑과 등산.
/시흥=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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