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트레이딩 바람 주역 장절준 에어미디어사장 -『이제는 홈트레이딩이 아니라 「모빌(Mobile)트레이딩」시대입니다』
지난해말부터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를 통한 증권거래서비스를 실시, 증권가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장절준(49·사진)에어미디어 사장은 머지않아 길거리에서 매매주문을 내는 모습이 일상화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종합정보 단말기 「에어포스트(AP)」는 시세, 매매상황 등 각종 투자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즉석에서 주식매매주문까지 낼 수 있게 한다.
문자·그래픽전송, 이메일, 뉴스 등 각종 정보전달을 위해 개발된 AP에 주식매매 서비스가 도입된 것은 장사장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동방페레그린증권에서 쌓은 경험덕에 첨단전자기기와 주식투자를 연결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장사장은 『이제까지 팔린 1만5,000대 가운데 1만대가 주식투자자들에게 보급됐다』고 말했다. 장사장은 『경영자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컴퓨터나 전화에 매달릴 필요없이 어디서건 주식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월급쟁이들에게 특히 유용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AP는 정보처리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통화시간에 비례해 요금이 올라가는 인터넷 홈트레이딩과 달리 이용건당 20원의 요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사이버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증권사가운데는 자비로 AP를 구입,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곳까지 등장했다.
대우 세종 한양 신흥 등 4개 증권사에서 AP단말기를 통해 올린 약정고는 올들어 1월 563억원, 2월 629억원을 기록했고 증시가 활기를 띤 이달들어서는 더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장사장은 『현재는 수도권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조만간 전국서비스를 실시, 「AP없이는 주식투자 못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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