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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몰려온다] 자동차·가전업계 '7월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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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몰려온다] 자동차·가전업계 '7월비상'

입력
199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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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몰려온다. 수입선다변화란 이름으로 그동안 막아온 일제 전자제품과 자동차는 올7월 이 제도의 완전해제와 함께 국내시장에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게 됐다.더이상 문을 닫아걸 수 없게된 일제상품은 승용차, 휴대폰, 카메라 , 대형TV(25인치이상), VCR, 캠코더, 전기밥솥과 굴삭기 등이다.

국내시장에서 일제와 완전경쟁해야 하는 국내업계는 3개월여 앞으로 닥쳐온 일제상품의 상륙을 앞두고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 상륙준비 마친 일본제품

일본자동차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자동차업계는 한국을 유망시장으로 인식, 북미에서 생산한 일본차를 한국시장에 내놓고 시장가능성을 점치는등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법인설립 준비를 마친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략을 위한 일제 전략차종은 중형차. 도요타의 캠리, 혼다의 어코드 등이다. 이 차들은 이미 미국에서 베스트셀링카라는 명성을 얻어 한국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요타는 특히 당분간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한국의 동급차종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제품도 마찬가지. 일본 소니는 연초부터 6개의 캠코더 모델 1,000여대를 들여와 시험판매중이고 대대적인 신문광고도 시작했다.

또한 와이드TV, 프로젝션TV 등도 곧 선보인다. 일본의 마마전기밥솥은 국내 유통업체와 제휴해 10만원대에서 판촉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 국내업계의 대응

일본 중소형차의 상륙은 국내 자동차업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의 일본차 선호도로 미루어 미국이나 유럽차와는 전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외제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99년 2.0%에서 2000년에는 4%, 2005년에는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외제차시장중 일제차 점유율을 99년 15%에서 2000년 40%, 2005년에는 60%로 예상했다.

2000년부터 막바로 미국과 유럽차를 밀어낸다는 것이다. 업계는 신차종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외에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캠코더시장 50%」 사수를 위해 상반기에 새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강화하고 나섰다. TV는 이미 컴퓨터 모니터를 겸용할 수 있는 32인치와 29인치 완전평면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양판점과 대형백화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위해 신유통담당 임원직을 신설하는 한편 서비스를 강화중이다. 완전평면TV인 「플라톤」으로 고급수요자를 공략중이고 테이프 감는 시간을 3분의 1로 줄인 「하이비디오 바로바로」도 출시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들은 『일본기업들이 핵심부품이나 기술의 이전을 기피하는 상황에 대비해, 국내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기술도입선을 전환하는 노력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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