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프랑스 르노사가 일본 제2의 자동차회사인 닛산(日産)자동차의 주식 지분 36.8%를 매입, 경영권 일부를 장악하는 자본제휴가 27일 최종 합의됐다.독일 다임러 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합병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재편 흐름속에서 일본 제2의 자동차업체가 사실상 외국 자본 산하에 들어간 이번 합작은 일본 자동차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합작으로 르노·닛산그룹은 연간 48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제4위의 자동차그룹으로 부상했다.
하나와 요시가즈 사장과 루이 슈바이처 르노 회장이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합의내용에 따르면 르노사는 6,430억엔을 출자, 닛산주식 36.8%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르노사는 또 닛산 자회사로 트럭을 생산하는 닛산디젤의 주식 22.5%를 취득하고 닛산의 유럽판매금융회사도 인수한다.
닛산은 앞으로 르노사의 주식을 취득, 상호 출자 형태를 취할 예정이나 제2인자인 수석부사장 및 경영기획·재무당당 이사 등 3명의 주요 임원을 르노사에 내주어 사실상 경영권을 상당 부분 잃게 됐다.
양사의 이번 합의는 2조엔이 넘는 부채를 덜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려는 닛산과 닛산의 판매망과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르노사의 노림수가 결합한 결과이다.
yshwa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