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30재·보선」투표를 이틀 앞둔 28일 수도권 3개 재·보선지역별로 정당연설회와 밑바닥훑기를 통해 막판 승세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금권·관권 선거 시비 등 불법선거운동 공방도 불꽃을 튀겼다.◆[구로을] 한광옥 투표율호소 조은희 거리유세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후보측은 마지막 정당연설회를 갖고 대세몰이에 나섰다. 정당연설회에는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과 김영배(金令培)부총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양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 공조를 과시했다. 한후보는 연설에서 『지난번 부정선거를 심판하고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힘있는 인물」을 지지해달라』면서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막판 뒤집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는 27일 합동·정당연설회를 모두 마친 데 이어 28일엔 밑바닥 표 훑기에 주력했다. 조후보는 신경식(辛卿植)총장 등 중앙당에서 파견된 2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성당, 아파트단지, 시장 등을 돌며 한표를 호소했다. 조후보는 거리유세등에서 『「철새」에게 표를 줘서는 안된다』며 『야당승리로 구로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시흥] 정당연설회 양당지도부 총출동 나서
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와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의 마지막 정당연설회에는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 뜨거운 유세대결을 펼치며 막바지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을 폈다.
이날 삼미시장 놀이터에서 열린 자민련 유세장에는 국민회의 조세형총재대행과 자민련 박태준총재 등 양당의원 40여명이 대거 참석, 여여공조를 과시했다. 조대행과 박총재는 『김후보와 같은 힘있고 청렴한 후보가 당선돼야 개혁과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일꾼론」을 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신천연합병원 앞에서 열린 한나라당 유세장에도 이회창총재를 비롯, 소속의원 30여명이 참석해 정부 여당의 국정난맥상을 집중 비난했다. 이총재는 연설에서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거꾸로 가고 있는 현정권을 표로써 분명하게 심판해 달라』며 「여당견제론」을 역설했다. /시흥=김성호기자 shkim@hk.co.kr
◆[안양시장보선] '종교인표' 타깃 성당.교회등 순례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와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는 이날「종교인 표」를 타킷으로 막판 유세를 펼쳤다.
카톨릭신자인 이후보는 새벽부터 비산성당과 은혜와진리교회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장내동 성당에서 부인 윤주영(尹柱榮)씨와 함께 영세를 받았다. 교회집사인 신후보도 명학동 성당과 평안교회에 들러 한표를 부탁했다.
양측은 전날 합동연설회에 이어 당 중진과 「스타급」의원 등을 총동원해 정당연설회를 갖고 부동표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권한대행과 정동영(鄭東泳) 정한용(鄭漢溶)의원,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은 관양동 시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힘있는 시장을 뽑자』며 유권자의 지역발전 심리를 잡아당겼다.
한나라당도 안양 뉴코아백화점앞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총재와 이한동(李漢東) 부총재, 맹형규(孟亨奎)의원등이 나와 『행정은 행정가에게 맡기자』며 신후보의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안양=이태희기자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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