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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골프] 왓츠 '지옥에서 천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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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골프] 왓츠 '지옥에서 천당으로'

입력
1999.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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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일본서 잘알려진 브라이언 왓츠(미국)는 폰트 베라드비치의 미국 소그래스TPC 4번째홀(12번)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때만 해도 「오늘은 최악의 날」이라며 스스로 체념했다. 그러나 마지막홀(9번)에서 홀아웃하면서 그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완연했다.98전영오픈 준우승자인 왓츠가 총상금 500만달러(약60억원)가 걸린 99플레이어스골프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26일(한국시간) 10번홀서 티오프한 왓츠는 두번째홀인 11번홀(파5)서 트리플보기, 이어 12번홀(파4)서는 보기를 범해, 처음 3개홀에서만 4오버파의 치명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러나 왓츠는 이어진 11개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밥 에스테스(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한달만에 클럽을 다시 잡은 올시즌 2관왕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3언더파 69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미국)도 2언더파 70타로 데이비스 러브3세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대회는 우승상금이 90만달러에 달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상급대회로 내달 9일부터 열리는 첫 메이저타이틀인 US마스터스의 전초전 역할을 하고 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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