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은 26일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는데 어떠한 시간적 한계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은 모든 외교적 수단을 거친 뒤에야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페리 조정관은 이날 한국정치학회가 「전환기의 남북한과 미국」을 주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주최한 학술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외교적 조치를 2, 3차에 걸쳐 시행해 본 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군사적 조치는 가능하면 영원히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페리 조정관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한미 양국이 추구하는 대북포용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해 압박책을 포함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한 후에야 군사행동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페리조정관은 또 최근 금창리 협상타결이 자신의 보고서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창리 협상타결은 미국과 북한간에 대화가 가능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정책보고서는 올 봄 말(5월말)쯤 완성될 것』이라며 『보고서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한국의 대북정책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기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