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26일 광주민방 선정과정에서 대신그룹·대주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15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전병민(田炳旼·51)씨가 이성호(李晟豪)전대호건설사장에게서 10억원을 빌려 대신측에 돌려준 사실을 밝혀냈다.이 전사장은 나중에 대신측으로부터 다시 10억원을 되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사장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측근으로, 현철씨의 비자금 50억원을 맡아 관리한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검찰은 대신증권 이전사장이 『전씨로부터 10억원을 돌려받은 뒤 전씨가 이 돈을 대호건설에서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대호건설측에 되돌려 주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씨가 대신그룹·대주건설 컨소시엄이 광주민방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현철씨에게 청탁했는지 여부와 전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등을 수사중이다. 검찰은 전씨의 예금계좌와 전씨 예금통장의 명의대여자인 대주건설 직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대신그룹측이 당초 전씨에게 4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점을 중시, 나머지 25억원이 추가로 전달됐거나 제3의 인물에게 건네졌을 가능성도 조사중이다.
한편 전씨는 『95년 8월 친구사이인 대신증권 이준호(李俊鎬)전사장에게서 연구소 운영비로 12억원을 받았으나 이씨가 나중에 「민방 비자금」이라고 해 96년8월 이자까지 포함해 13억원을 돌려주었다』고 해명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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