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반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제조업 시설투자는 96년치의 44%에 그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적정 신규투자를 통한 경기활성화와 수출촉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발표한 「시설투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500대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시설투자규모는 26조3,465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설투자가 가장 많았던 96년의 44조7,080억원과 비교하면 18조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특히 제조업만 놓고 보면 96년 34조2,939억원에서 올해 14조9,239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할 전망이다.
조사대상 기업 중 85.7%는 주요 생산설비가 경쟁국에 비해 평균수준이거나 노후화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시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수경기부양(41.1%)이 가장 절실하다고 응답했으며 세제지원강화와 구조조정 조기완료등을 꼽은 기업도 각각 13.3%와 10.4%나 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신규투자를 하기 어렵더라도 성장잠재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정규모의 투자를 유지해야한다』며 『투자활력을 회복하고 시설 노후화를 막는 조치가 없는 한 제조업의 장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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