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25일 동아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김포매립지 372만평을 농어촌진흥공사를 통해 6,300억~6,400억원 선에 매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농림부는 지난해 9월 동아건설로부터 1조2,100억원에 매입해달라는 요청을 공식 접수한 이후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등 관계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쳐 공시지가(98년 9,594억원)의 66% 수준에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창정(朴昌正)차관보는 『정부의 이번 결정은 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 한빛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등 53개 동아건설 채권은행단은 정부가 조속히 동아매립지를 매입해 금융기관들의 조기정상화를 지원할 것을 요구해왔다.
농림부는 5월말까지 농진공을 통해 이 매립지를 매입하되 토지공사와 함께 국토연구원등 제3의 연구기관에 용역을 발주, 내년말까지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토록 할 계획이다.
농진공과 토개공은 앞으로 이번 매립지의 매입금액을 충당할 수 있도록 주택지, 상업지, 위락지구등을 개발하고 나머지는 농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공은 매립지 매입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하고 나머지는 동아건설 채권은행단으로부터 우대금리(9.5~9.75%)자금을 차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진공이 김포매립지와 관련한 자금 운용 및 손익처리는 별도의 계정으로 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재정에서 보전해주는 한편 이익이 발생하면 전액 국고로 귀속시킬 방침이다.
농림부는 농어촌진흥공사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김포매립지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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