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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경제회생 국민노력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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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경제회생 국민노력에 찬물

입력
1999.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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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자 23면 「노태우씨 접견용 건물」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법원이 선고한 886억원의 추징금도 납부하지 않은 노태우씨가 1년뒤 철거해야 할 경호용 건물 옆에 접견용 건물의 증·개축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공사로 인한 소음도 문제지만 노씨도 일정책임이 있는 IMF체제하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회생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외면한 처사로 보인다.무엇보다 꼭 짚고 넘어갈 것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재임시절 또는 퇴임 이후 한 푼의 돈을 안받았다고 해놓고 천문학적인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감옥까지 갔다 왔던 노씨가 아닌가. 그런데 경호용 임시 건물을 올해 말이나 내년초 철거하겠다고 주민에게 약속해 놓은 상황에서 그 바로 옆에 새로운 건물을 증·개축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이런 사람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모셨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한은희·서울 종로구 누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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