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4일 서울 성산 시영아파트의 도시가스 보일러 교체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해주는 대가로 공사업자로부터 2,500만원을 받은 이 아파트 전관리소장 곽정근(45)씨를 배임수뢰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또 곽씨와 짜고 공사업자로부터 받은 사례비를 수백만원씩 나눠 가진 동대표회장 오성영(41), 동대표부회장 최원호(39)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보일러 배관세척공사 비용을 실제보다 높여 작성한 가짜영수증을 만들어 아파트 관리비 1,080만원을 횡령하는 등 2,480만원을 빼돌린 이 아파트 전관리과장 조용수(44)씨도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96년7월~98년11월 성산 시영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재직하며 97년 7월 아파트 도시가스 보일러 교체공사때 공사비용을 예정가보다 6,000여만원 높은 가격에 S개발과 수의계약을 맺은뒤 이 회사대표 안모(53·불구속)씨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이중 2,100만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아파트 관리과장, 동대표 간부들에게 나눠준 혐의다.
곽씨는 또 98년8월 아파트 경비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특정업체를 지정해주는 대가로 경비용역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동대표들과 나눠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관리과장인 조씨는 지난해 아파트 단지내 보일러 세척공사를 1,890만원에 한후 2,970만원짜리 가짜영수증을 만들어 차액을 착복하고 보일러 교체공사를 수의계약 해 준 대가로 S개발로부터 1,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한편 7일부터 아파트 관리 비리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24일 현재 819건의 제보를 받아 131건의 비리혐의를 확인, 이 가운데 32명을 구속하고 302명을 불구속입건하는 등 모두 334명을 사법처리했다.
/박천호기자 c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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