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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말레이시아 체라팅, 수상스포츠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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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말레이시아 체라팅, 수상스포츠의 천국

입력
199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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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밤. 높다란 야자수들이 검푸른 하늘에 까만 손가락을 한껏 벌리고 섰다. 손짓하는 듯 하다. 그 너머로 촘촘히 박힌 별들이 초롱초롱하고 파도소리에 실려오는 열대의 바닷바람은 훈훈하기만 하다.말레이시아 동부 남중국해 연안의 휴양지 「클럽메드 체라팅」. 적도 바로아래 백사장에 누워 있노라면 그야말로 「아무 생각이 없다」. 체라팅은 여느 관광지와 달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곳이 아니다. 한 곳에 머물면서 유유자적 푹 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특히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숙소도 「빌리지」라 해서 호텔보다는 방갈로에 가깝다. 말레이시아 특유의 남방식에 프랑스 스타일을 가미해 나무로만 지은 방갈로는 희귀한 새들의 지저귐 속에 이국적 흥취를 더한다.

또 숙소에서 15분 거리의 판타이 해변에서는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아 윈드 서핑, 세일링, 카약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바닷가에 나가기 싫은 날이면 암벽타기, 양궁, 스쿼시, 테니스, 탁구같은 운동이나 천에 아름다운 무늬를 물들이는 전통 직물공예도 해볼 수도 있다. 휴양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다국적 휴양체인인 클럽메드 관광의 특징이다.

GO(Gentle Organizer)로 불리는 클럽메드 직원들은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관광객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을 임무로 한다. 이들은 국적도 다양하고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한가지씩은 전문가 뺨치는 장기를 자랑한다. 한국인 GO는 여성 둘. 춤 배우기 시간에 MC를 보는 촌장 파트릭 세르바(34)씨는 『수상스포츠와 쇼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요일 아침 출발해 일요일에 돌아오는 4박5일짜리가 1인당 71만2,000원. 여행자보험 등 어지간한 이용료는 다 포함된 가격이기 때문에 따로 술이나 선물을 사는 외에는 돈 쓸 일이 없다. 단 근처 야자수농장이나 어시장 등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둘러보는 미니관광은 종류별로 20∼50달러를 따로 내야 한다. 가는 길은 좀 힘들다. 서울에서 콸라룸푸르까지 6시간 20분. 국제공항에서 2시간여 기다렸다가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콴탄까지 40여분. 여기서 다시 버스로 40여분을 달려 체라팅에 도착한다. 문의 클럽메드 바캉스코리아 (02)3452-0123, 인터넷 주소 http://www.clubmed.co.kr.

/체라팅(말레이시아)=이광일기자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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