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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문경은 임자만났네… 대우 값진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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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문경은 임자만났네… 대우 값진 1승

입력
199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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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깁니다』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유재학감독이 보여준 결의는 단호했다.

삼성에 2연패를 당해 벼랑에 몰린 대우가 스테이스 보스먼의 철벽 수비와 카를로스 윌리엄스(30점 14리바운드)의 폭발적인 득점을 앞세워 삼성을 80:68로 잡고 1승2패를 기록,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1,2차전서 각각 20점이상을 올린 삼성 주포 문경은의 「임자」는 바로 보스먼이었다. 다혈질 성격으로 1차전서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보스먼은 이날 문경은을 상대로 그림자 수비를 펼쳐 단 7점만 내주는 철벽을 자랑했다.

더구나 삼성 허영이 1쿼터서 자신을 상대로 4개의 파울을 저지르며 신경을 거슬렀지만 4쿼터에서 처음 파울을 기록할 정도로 훌륭한 자제력까지 보였다.

윌리엄스의 활약도 대단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조성훈(18점)의 외곽포가 불을 뿜어 3쿼터까지 57-54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대우는 4쿼터서 윌리엄스가 12점을 쏟아 부어 승리를 지켜냈다. 윌리엄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중거리슛과 자유투, 호쾌한 덩크슛 등으로 대우에 연속 8점을 보탰고 이어 보스먼이 연달아 3개의 중거리슛을 보태 점수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린 것.

반격에 나선 삼성은 주포 버넬 싱글튼(24점)과 이슈아 벤자민(25점)을 앞세워 골밑 공략에 나섰지만 때가 늦었다. 특히 보스먼에 막힌 문경은이 후반 5분께야 첫골을 넣는 등 외곽포의 부진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정신력으로 거둔 승리』라고 소감을 밝힌 유재학감독은 『반드시 5차전까지 갑니다』라고 밝혀 26일 잠실에서 벌어지는 4차전의 승부를 예고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6강 3차전 전적

팀 1 2 3 4 연장 총점

대우 13 28 16 23 80 삼성 18 19 16 15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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