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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환율하락.가격인하 더 싸진 동남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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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환율하락.가격인하 더 싸진 동남아여행

입력
199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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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잘 살펴보면 싼값에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동남아가 특히 그렇다. 그들도 우리처럼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화폐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IMF이전보다 여행조건이 나아졌다.인도네시아의 경우 우리 원화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는 환율변동폭이 우리보다 적지만 한국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현지 여행업체들이 대부분 가격을 내렸다.

원화 100원을 기준으로 비교할때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교환비율은 IMF이전 401루피아였으나 지금은 오히려 726루피아로 높아졌다. 웬만한 특급호텔도 미화 10~20달러면 묵을 수 있는 게 요즘 인도네시아 관광시장 상황이다.

그러나 여행사를 통하면 이같은 환율하락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인도네시아행 여행상품은 태국 말레이시아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업체들이 가격을 별로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 여행비에서 항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개별 여행자나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싼 값으로 인도네시아의 이국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호기임에 분명하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를 여행할때는 모두 달러를 갖고 가는게 유리하다. 말레이시아는 은행마다 기준율이 다르다. 링기트(RM)화를 살 때는 기준율 변동폭이 작은 메이뱅크(MayBank)를 이용하는게 유리하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환전도 호텔보다는 은행을 이용하는게 이익이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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