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메탈의 진가가 고국에서 곡해돼 있는 사실에 놀랐습니다』미국 방위산업체인 ATI 회장인 재미동포 강종욱(39·미국명 제임스 강)씨가 골프채를 들고 고국을 찾았다.
미국 동포사회에서 촉망받는 실업가로 인정받는 강회장이 자신의 전공(마케팅)과는 생소한 골프클럽 제작사업에 뛰어들게 된 때는 92년. 캘리포니아 공학기구(CALTECK)가 개발한 최첨단 신소재 리퀴드메탈을 접하면서부터다.
강회장은 당시 탄성실험에서 티타늄이 힘없이 갈라지는데 비해 리퀴드메탈은 퉁겨나갈 정도로 강도가 월등한 것에 매료돼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강회장은 곧바로 CALTECK와 리퀴드메탈 독점 공급권을 체결한 뒤 상용화 첫 단계로 골프클럽 제작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퀴드메탈 드라이버와 퍼터는 타이틀리스트와 토미 아머에서 수석디자이너로 있었던 존 호플릭이 직접 설계·제작한 모델.
미국에서는 이 클럽이 비거리는 물론이고 방향성과 타구감에서 티타늄, 머라이징 등 기존 소재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나자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퀴드메탈은 용광로를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제작원가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는 강회장은 『그러나 기존의 어느 골프소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적인 금속』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성으로부터 연간 200만∼300만달러의 연구개발 지원금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는 강회장은 『이런 놀라운 특성이 국내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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