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황영식특파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해상자위대 호위함들이 23일 이시카와(石川)앞 동해상에서 영해를 침범하려다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한 괴선박 2척에 경고사격을 가하며 추격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비상내각회의를 갖고 긴급 대책반을 설치했다.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자위대법상의 특별 조항에 근거해 자위대의 전면적인 작전 참여를 승인했다.
일본 자위대는 이에 따라 이날 3척의 구축함과 P3C 대잠수함 초계기를 추적 작전에 동원,해상보안청 소속 9척의 순시선과 2대의 항공기와 함께 작전을 벌이고 있다.
노나카 히로무 관방장관은 자정 브리핑을 통해 도주중인 선박들이 속도가 30노트를 넘어 해상보안청 순시선들이 이들 선박들은 따라잡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법 조항에 따라 (군을 동원하는 외의)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순시선들은 이날 추적 과정에서 1천2백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일본 방송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일본 어선으로 위장한 이들 선박들이 북한선박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위협사격은 지난 53년 8월 홋카이도(北海道) 근해에서 구(舊)소련의 스파이선박 이후 45년만이며,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이 추격에 가담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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