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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원명군 일문일답] "방콕근교의 집에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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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원명군 일문일답] "방콕근교의 집에 감금"

입력
1999.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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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공관원들에게 납치된지 14일만인 23일 풀려난 홍순경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 전 과학기술참사관의 아들 원명(20)군은 북한으로의 귀환의사를 강력히 표명했다.원명군은 이날 오후 북한대사관에서 호송돼 태국 외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부모님이 동행하지 않겠다면 혼자라도 가겠다. 나는 조국을 등지는 반역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건장한 체격의 원명군은 전혀 피로한 기색이 없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유창한 영어와 태국어로 답변했다.

-석방되기 전까지 어디에 있었는가.

『방콕 근교의 집에 감금돼 있었다. 어제 한밤중에 깨어 차를 타고 오늘 아침 대사관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북한의 주장대로 횡령을 했다고 믿는가.

『아버지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나는 아버지를 믿는다. 그분은 조국을 배반하지 않았다』

-부모님을 보고 싶은가.

『보고 싶다. 아들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셨으리라 생각한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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