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과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이 22일밤 외부 시선을 피해 자리를 옮겨 가며 이규성(李揆成)재경부장관과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의 중재 끝에 삼성자동차 사업맞교환(빅딜)을 타결지은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으고 있다.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 김태구(金泰球) 대우·이학수(李鶴洙)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사장을 대동하고 서울 한남동(삼성그룹 영빈관)에서 만나 1시간 50분동안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SM5(삼성승용차) 생산과 판매문제 등의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초 이 자리에는 이 장관과 이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회동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취재진이 몰리자 도중에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과 이 위원장의 참석이 「실패」로 돌아가자, 김 회장이 취재진을 따돌리며 힐튼호텔 21층 회의실로 먼저 향하고 이 회장과 이 장관, 이 위원장이 합류해 저녁9시부터 11시20분까지 4자회동 끝에 합일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4시간10분동안 「007작전」을 방불하는 담판 끝에 대타협에 성공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두 회장이 독대할 때는 결렬위기를 맞기도 했다』면서 『정부측의 중재가 주효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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