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탱고 트로트풍의 어린이 노래 「단자 3형제」가 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다. 각종 관련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단자 3형제 경기 효과」까지 거론될 정도이다.단자는 찹쌀로 빚은 동그란 떡으로 일본말로는 「당고」. 대개 꼬치에 꿰어 팥고물·물엿을 묻히거나, 맨떡에 간장을 발라 구워서 판다.
NHK의 어린이 프로 「엄마와 함께」가 올들어 단자를 의인화한 만화와 노래를 내 보내자 전국 보육원·유치원 아이들이 우선 열광했다. 단자 3개가 표정을 찡그리거나 미소짓는 귀여운 만화, 「꼬치에 꿰어져 단자, 3개가 나란히 단자…단자 3형제」로 시작되는 재미있고 쉬운 가사, 복고풍의 경쾌한 반복 리듬은 이내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았다.
3일 발매된 싱글 CD는 20일만에 340만장이 팔려 나가 발매회사 주가가 치솟았고 캐릭터 인형과 장난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단자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꼬치구이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인기에 편승, 빵을 꼬치에 꿴 「빵 3형제」, 딸기를 꿴 「딸기 3형제」, 골프공·야구공을 세개씩 묶은 「골프 3형제」 「야구 3형제」등 각종 모방 상품들도 잇따라 히트를 치는 중이다. 또 가구 업체는 3형제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벤치 3형제」를 내놓는가 하면, 호텔에선 침대 3개를 나란히 배치한 「침대 3형제」방이 신상품으로 등장했다.
심리학자들은 1,2자녀 가정에서의 아이들의 외로움, 어린 시절에 대한 어른들의 추억이 「단자 3형제」 열풍의 배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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