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서 2패로 벼랑에 몰린 대우와 LG가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배수진을 친 대우의 선봉은 김훈. 창단후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고도 6위 삼성에 2연패를 당한 유재학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김훈의 부진이 안타깝다. 공수에서 많은 미스를 저질렀다』며 『이틀간의 휴식에서 팀을 재정비, 3차전서 좋은 게임을 펼치겠다』고 밝힌바 있다.
플레이오프서 김훈이 보여준 부진은 최악이다. 1차전 12득점에 이어 2차전서는 1쿼터 6득점이 전부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로포스트 플레이서 약점이 있는 대우로서는 삼성 버넬 싱글튼에게 2게임서 68점 24리바운드를 빼앗긴 것은 예상했다고 해도 문경은의 외곽포까지 차단하지 못한게 치명적인 패인이었다.
따라서 유감독은 김훈의 외곽포가 터져야 삼성의 수비를 교란시킬 수 있고 덩달아 팀플레이도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김훈에게 문경은을 맡겼다가 2게임서 모두 실패한 유감독은 새로운 작전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LG 역시 용병 버나드 블런트의 부활에 기대를 걸수 밖에 없다. 어차피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임이 분명한데 믿었던 블런트가 1차전 17점, 2차전 13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정규시즌서 평균 30점대를 올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위상이 나래와의 플레이오프서 완전히 뭉개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나래가 토니 해리스, 양경민, 신종석 등 수비가 뛰어난 선수들을 교대로 투입해 블런트를 집중 마크했고 더블팀, 트리플팀까지 펼치며 LG의 예봉을 철저히 막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더구나 블런트는 체력 저하에다 몸살까지 겹치며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선수들의 경험부족이 플레이오프서 커다란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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