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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인재 수혈론] 호남의원 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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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인재 수혈론] 호남의원 떨고있다

입력
199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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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젊은층 수혈론」으로 가장 썰렁해진 사람들은 역시 국민회의의 호남출신 의원들이다. 텃밭인 호남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고선 수혈 자체가 의미를 잃어버릴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먼저 광주. 지난 해 지방선거당시 광주시장후보 공천과정에서 상당수 지구당위원장들이 DJ에게 「찍혔다」는 풍문이 끊이질 않아 관심인 곳이다. 당지도부의 의중과 달리 지구당 위원장들이 관할하는 대의원들이 경선에서 고재유(高在維)현시장을 당선시킨 게 화근. 특히 고시장 옹립에 앞장서다시피했던 A의원이 『결정적으로 DJ의 눈밖에 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함께 구민주당시절 비주류활동등으로 인해 낙천 일보직전에 놓였다 사회단체의 구명운동등으로 공천 막차를 탄 B의원등의 거취도 주목된다.

다음은 전남. 우선 김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목포 신안갑)의원의 재공천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자질보다는 정치적 특수사정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당장 목포·신안이 한 선거구로 합쳐질 가능성이 커 한화갑(韓和甲)총무와의 교통정리가 문제다. 야당총재의 장남이었던 15대때와 달리 「현직대통령의 아들」이라는 특수사정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공천헌금문제로 불구속기소된 정호선(鄭鎬宣·나주)의원은 『아무래도 재공천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 또 간신히 15대 공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모의원은 당시 『16대 공천은 받지 않아도 좋다』는 서약서를 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현직 장관이 이미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결과, 선거구조정에 따른 지역구 통폐합 가능성을 변수로 대입해 보면 여수 구례·곡성 담양·장성 보성·화순 해남·진도 무안 영광·함평 장흥·영암이 모두 도마위에 오른다. 그렇다고 순천 광양이 안전지대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래저래 전남은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전북 의원들에게도 지뢰는 도처에 널려있다. 위험선상에 놓여있는 경우로는 불구속기소 상태인 김진배(金珍培·부안)의원이 대표적이다. 정치자금관련 구설수가 끊이질 않고 있는 대도시출신 두 현역 의원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지방선거 결과가 시원치 않았던 김제, 지역구 통폐합이 유력한 군산 익산 정읍 고창 남원 임실·순창 완주 무주·진안·장수의 현역 의원중에서도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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