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마케팅」이 화제다.삼성SDS는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면 최신형 컴퓨터를 제공하는 이색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삼성SDS는 2일부터 250만원 상당의 유니CAD 패키지를 구입하면 삼성전자의 펜티엄Ⅱ급 매직스테이션 컴퓨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불법 외제 CAD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오던 소비자들에게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
1~2월에 월 평균 30카피에 불과했던 판매실적이 3월 들어 150카피를 넘어섰다. CAD사업팀 권재학팀장은 『수입가나 로열티가 원가에 반영되지 않은 국산제품이기 때문에 4월 초쯤에는 PC무료제공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컴퓨터를 사면 소프트웨어를 끼워준다는 일반적 인식을 뒤집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LG정유 「오토테크」주유소도 유사한 전략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보통 주유를 하는 경우 무료세차를 해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1만원~1만2,000원의 손세차를 하는 경우 1,000원권의 주유권을 나눠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인식을 과감하게 탈피하는 이른바 「거꾸로 마케팅」이 앞으로 여러 분야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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