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탁구소녀」로 인기를 끌어 온 후쿠하라 아이(福原愛·10)가 일본 최초의 여자 프로탁구선수가 됐다.일본탁구협회 이사회는 21일 「프로등록에 필요한 단위(段位)를 따지는 못했지만 일본 탁구발전에 끼친 공헌도나 과거의 실적으로 보아 자격이 있다」고 프로 등록을 승인했다. 일본에는 남자 선수 3명이 프로탁구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나 여자 프로탁구선수는 없었다.
「아이양」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 온 후쿠하라의 프로 전향은 각종 이벤트나 TV광고에 자유롭게 출연하기 위한 것. 부모가 운영하는 「후쿠하라 산업」이 지난해 약 1억5,000만엔의 부채를 안고 도산하는 등 「집안 형편」이 배경이다.
아이양은 일본탁수협회에 선수 등록을 하기 전에는 TV 광고에 자주 출연, 거금을 벌어 들였으나 최근에는 이벤트 참가도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특별허가를 거쳐야 하는 등 불편을 느껴 왔다.
3세때 탁구라켓을 잡은 아이양은 전일본 8세 이하 대회 3연패, 8~10세 이하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탁구 꿈나무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9세의 나이로 14세 이하대회를 제패하고 주니어대회(17세 이하)에서 고교생 선수들 사이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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