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21일 일본뇌염 숙주로 지목된 돼지들을 이틀째 대량 도살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격 금지한 싱가포르와 태국 등 주변국까지 방역 비상이 걸렸다.말레이시아 남서부 네그리 셈빌란주에서는 2,000명 이상의 병력이 동원돼 돼지 수천마리를 사살하고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죽은 돼지들을 파묻었다.말레이시아는 앞으로 1주일간에 걸쳐 총 30만마리 이상의 돼지를 사살할 예정이다.
전체 수입 돼지의 80%를 말레이시아로부터 들여온 싱가포르는 도살장 인부가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사망함에 따라 19일 말레이시아산 돼지의 수입을 전격 금지하고 21일 도살장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
태국도 20일 말레이시아산 돼지고기와 돼지의 수입을 금지하고 국경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했다.
또 말레이시아가 일부 뇌염 희생자들 중에는 말을 통해 감염되는 「헨드라」 뇌염의 징후가 있다고 보고해 오자 싱가포르는 양국간 말의 이동도 금지하고 경마장의 기수, 조련사까지도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현지 신문이 전했다.
94년 호주에서 사람 2명과 말 5마리를 사망케 한 헨드라 뇌염은 말의 오줌을 통해 전염된다. 【콸라룸푸르·싱가포르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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