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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스티븐 스필버그] 2차대전이 가져다준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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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스티븐 스필버그] 2차대전이 가져다준 '운'

입력
199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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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그러나 「2차대전」은 감독 스필버그에게는 「은인」이다. 흥행귀재이면서도 유난히 상복이 없었던 스필버그. 독일 점령지 폴란드에서 나치와 맞선 휴머니즘을 그려낸 「쉰들러 리스트」로 94년 작품 감독 촬영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한데 이어 그는 2차대전의 전장을 클로즈업, 미국적 휴머니즘을 구현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e Private Ryan)」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유대인인 스필버그는 「레이더스」 「E.T」 「인디아나 존스」 「조스」 「쥬라기 공원」등 막대한 예산의 블럭 버스터, 「칼라 퍼플」 「태양의 제국」 「아미스타드」등 사회, 역사물을 통해 흥행감독에서 서서히 작가주의 감독으로 변신중이다. 그러나 그의 영화는 결국 미국식 이데올로기의 전령사를 자처하는 셈이어서 과연 그의 변신이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 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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