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하나라도 따놓으면 그나마 취직하는데 도움이 되겠죠』지난 12일 원서를 마감한 「제1회 컴퓨터활용능력 검정시험」에 응시한 이모(27·서대문구 연희1동)씨의 지원동기다. 그는 지난해 가을학기에 대학 졸업을 했지만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백수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번 시험에 원서를 제출했다.
4월11일 올해 최초로 실시되는 대한상의(회장 김상하·金相厦)의 「제1회 컴퓨터 활용능력 검정시험」에 예상을 뒤엎고 13만7,000여명이 몰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른 경제악화로 인한 극심한 실업난을 실감케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시험이 처음 시행되고 컴퓨터 및 정보관리에 대한 높은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예상(8만~10만명)을 크게 웃도는 지원자가 몰려 관계자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 예상밖의 응시자가 몰린 것은 최근 정보화가 급격히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취업이나 승진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보다 난이도가 낮은 「워드프로세스 검정시험」의 경우 공무원 승진·임용시 0.25~0.5점, 교사임용시에도 5~10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또 독학사들에겐 12학점을 인정해주며 일반사기업 채용시에도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보다 더 큰 특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60개 지역상공회의소에서 2,3급으로 나눠 실시되는 이번 시험은 필기및 실기로 치러지며 컴퓨터 계산기능과 자료관리시스템에 대한 활용능력을 평가한다. 수험용 프로그램은 한글 MS_Excel 97, 한글 로터스 97, 훈민시트 2.0등. 합격점은 필기는 평균 60점이상(과목당 40점이상), 실기는 평균 70점이상. 예상 합격률은 2급의 경우 필기·실기 모두 40%수준이다. 합격자는 5월6일 발표하며 전화(700_1907)또는 인터넷(www.kcci.or.kr)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2회 원서접수는 6월29일부터 7월2일까지 실시된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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