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과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은 22일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삼성그룹 영빈관)에서 긴급 회동, 이달말까지 삼성자동차 사업맞교환(빅딜) 조건에 대한 양 그룹간 이견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두 회장은 또 다음달 20일께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 정부·재계 간담회 이전에 다시 만나 빅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장이 빅딜과 관련해 회동한 것은 1월21일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7일 정부·재계간담회에서 기본원칙에 합의한 이후 줄곧 지연돼 온 삼성-대우간 빅딜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그룹 고위관계자는 회동 후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 손실부담, 협력업체 손실부담 문제 등의 이견을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고 다음 달부터는 회사통합작업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정부·재계간담회 이전에 모든 현안을 타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전자 빅딜도 당초 원칙대로 삼성자동차 빅딜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키로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도 『두 회장은 이달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삼성자동차 빅딜은 상당한 진통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그러나 SM5(삼성승용차) 계속생산에 따른 손실부담문제 등의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동에는 김태구(金泰球)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사장과 이학수(李鶴洙)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사장이 각각 배석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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