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수출 상품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수출 주종품목의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다양한 수출품목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의 국별·상품별 다변화 추이」에 따르면 80년대 후반 70%에 달했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비중이 95년에는 49.9%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48.2%로 더욱 낮아졌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년 40%에서 지난해 17%로, 2위인 일본은 16%에서 9%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미국시장내 우리나라 상품 점유율의 경우 88년 4.6%에서 지난해 2.6%로 급감한 반면 중국은 2.0%에서 7.8%로, 멕시코도 5.1%에서 10.4%로 각각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선진국 수출비중이 감소한 것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이기도 하지만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 약화한 것도 원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수출품목중 상위 5개 및 10개 품목의 비중은 각각 33%, 43%로 미국(21%, 30%)과 일본(28%, 37%)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일부 품목에 대한 편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수출품목인 반도체 집적회로(IC)의 비중은 12%인데 비해 미국의 최대수출품목인 항공기는 5%에 불과했다. 한은은 이와관련, 국내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위해 경쟁력있는 다양한 수출품목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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