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제2창업 3주년(22일)을 맞아 「민영화 경영혁신」을 선언했다. 공사는 정부의 완전민영화를 앞두고 2001년 3월까지 2년동안을 경영혁신기간으로 설정, 생산·관리·영업등 전부문에 걸쳐 민간회사 못지 않은 생산성 혁신작업을 펴나갈 계획이다.한갑수 사장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개방과 경쟁의 시대에서는 공기업이라도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생존논리로 직원들을 독려하며 개혁작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한사장은 최근 「아이디어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회사의 재무구조나 수익에 크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낸 사원에 대해서는 최고 2,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한 것은 능력에 따라 누구든 돈을 벌 수 있는 환경 때문이 아닙니까. 아이디어 포상제도는 「적당히 다녀도 때 되면 월급 나오고, 승진한다」는 공기업 직원들의 낡은 체질을 시장경제형 체질로 바꾸기 위한 것 중 하나입니다』
한사장은 96년 3월 22일「비능률조직이라는 공기업의 구각(舊殼)을 깨겠다」며 제1기 경영혁신을 선포했었다. 이후 공기업 최초로 조기출퇴근제·집중근무제를 시행하는 한편 간부 경영계약제와 연봉제를 도입하는등 다른 공기업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던 제도들을 도입했다. 이같은 노력이 밑거름 돼 97년 적자회사이던 가스공사가 98년 당기순이익 5,2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회사로 반전됐다.
앞으로 2년의 혁신기간 내에 가스공사가 민간기업처럼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고, 스스로 설정한「세계 5위의 가스회사·국내 4위의 에너지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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