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0일 긴급 외교정책 보좌관 회의를 열어 코소보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은 이미 문턱을 넘어선 단계』라고 경고, 공습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이와관련, 웨슬리 클라크 NATO군 유럽지역 사령관은 유고연방에 대한 공습 준비가 완료돼 있으며 유사시 크루즈 미사일 수십기를 유고연방의 주요 방공망에 퍼부으면서 공습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사령관은 특히 『우리는 수많은 방법으로 공습할 수 있고 이 공격은 한 두발의 폭탄을 떨어 뜨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고 연방 세르비아군은 코소보 평화회담 결렬과 함께 코소보 국제감시단이 철수하자 이날부터 코소보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세르비아군 병력이 코소보 북부와 중부지역에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진입하면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으며, 검은 제복에 스키 마스크를 한 군인들이 민가를 불태우고 주민들을 내쫓아 수천명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후 코소보주에서 활동해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 코소보 휴전감시단 1,381명은 20일 오전까지 코소보에서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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