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구로중학교에서 열린 구로 을 재선 합동연설회에는 「꽃샘」추위에도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모여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후보 연설전후로 국민회의측에선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과 김옥두(金玉斗)·최재승(崔在昇)·정동채(鄭東采)의원 등이, 한나라당측에선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신경식(辛卿植)·이상득(李相得)·황우여(黃祐呂)의원 등이 악수공세를 펼치는 등 기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먼저 등단한 국민회의 기호 2번 한광옥(韓光玉)후보는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국회가 개혁을 못하고 있다』면서 공동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한후보는 이어 『구로구의 상징인 느티나무처럼 구로에 깊이 뿌리내리겠다』며 신도림역세권 개발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세번째로 연설한 기호1번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는 『남편인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은 지난해 4월 국민회의 모중진으로부터 「여당에 오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회유를 당했다』고 주장한 뒤 「철새론」으로 한후보를 겨냥했다. 기호3번 청년진보당 최혁(崔赫)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젊은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고 기호4번 무소속 조평렬(曺平烈)후보는 『구로의 명예를 짓밟은 지난 선거의 전철을 밟지 말자』고 목청을 돋웠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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