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과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직원과 학생들은 19일 학교 운동장에서 과기원의 교육부 이관을 반대하는 교수-학생-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학생들은 과기원 교육부 이관반대 학생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15~16일 2,500여명의 이관반대 서명을 받았고 17일 청와대 총리실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도 18일 성명서를 발표, 교육부 이관반대를 표명했다.지난 8일 발표된 정부조직개편시안은 대체로 과기부의 기능을 축소·이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중 기초과학인력 양성 및 지원기능을 교육부로 이관토록 하고 있다.
과기원측은 『첨단 과학기술의 연구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과학기술원법」이 보장하는 독립성과 유연성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교육부로 이관될 경우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경직된 행정틀에 얽매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과 형평을 맞추다 보면 현재수준만큼의 연구예산이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단적인 예다. 노조측은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과학선현 장영실선생 기념사업회는 22일 오전11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과학기술부 존속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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