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21세기형 정치판 새로짜기차원에서 정치권 「젊은 피」수혈을 공개천명함에 따라 정치권 피갈이의 수혈원(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염두에 두고있는 수혈원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90년대이후 약진하고 있는 시민운동단체, 이른바 NGO(비정부기구)그룹의 리더들이다. 다른 하나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기에 정치권에 새 인재를 공급했던 학생운동권 및 노동운동권 출신의 개혁인사그룹. 이들의 정치적 상품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으나 이 그룹이 정치권 물갈이 과정에서 주목대상인 것만은 틀림없다.◇시민운동단체
시민사회의 본격적 개화와 함께 활성화하고 있는 시민운동단체는 앞으로 정치권에 젊은 피를 공급하는 인재의 풀(POOL)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운동을 이끄는 젊은 리더들은 헌신성과 정력적인 활동, 그리고 과거의 틀을 넘어서는 비전 등으로 우리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정부시절부터 잘 나갔던 「경실련」과 최근들어 소액주주운동 등으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참여연대」를 비롯해서 활동적인 시민단체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분야의 시민운동단체들이 전국적인 활동조직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소비자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인권, 여성, 종교단체 등 각 사회 분야에서 시민단체들이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정치권주변 개혁그룹
정치권 주변에서 활동중인 5~6개의 개혁성향의 단체들이 주목을 받고있다. 대표적인 것이 24일 발족예정인 「국민정치연구회」.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학총장을 대표로 하고 김근태(金槿泰) 국민회의 부총재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 신계륜(申溪輪)서울시정무부시장등이 주도한다. 여기에는 정치권 진입을 노리는 재야 및 학계인사 200~300명이 포함돼 있다. DJ에 대한 비판적 지지그룹이 주축인 「민주개혁국민연합」도 최근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있다. 4월8일 발족 예정인 「21세기를 끌어갈 청년모임」은 70년대말에서 80년대초에 운동권에 투신했던 「386세대」의 결집체로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이 중심.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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