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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건강] 커피 마셔?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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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건강] 커피 마셔? 말아?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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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몸에 좋을까 나쁠까. 과거엔 많은 학자들이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을 건강을 해치는 독소로 보았다. 하지만 최근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커피를 마시면 명백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까지 주장한다. 「뉴욕타임즈 매거진」 최근호는 그동안 발표된 연구결과를 종합, 커피가 인체 장기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머리·뇌 커피는 진통제의 효과를 40% 가량 높여 준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다른 약과 함께 편두통 치료에도 이용된다. 카페인은 잠시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는 반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를 느리게 한다.

유방암 80년대 초까지는 커피가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88년 이후 유방암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잇따랐고, 심지어 하루 다섯 잔을 마시면 암덩어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나왔다. 그러나 커피가 양성종양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방암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췌장 81년엔 커피가 췌장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나, 최근 대장암을 예방하는 등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골다공증 학자들은 커피가 골밀도를 떨어뜨려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면 커피는 잠을 쫓는 각성효과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

심장 과거엔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필터를 이용하면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화학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폐 카페인은 천식 치료에 이용된다. 하루 세 잔의 커피는 천식환자의 기침을 완화시켜 준다.

간 하루 네 잔 이상을 마시면 간경변증에 걸릴 위험이 80% 정도 줄어든다.

혈압 모닝커피는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일시적이고 해가 없다.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혈압 상승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난소와 자궁 하루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여성의 임신율이 27% 가량 떨어진다. 조산과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도 크다.

정신건강 카페인은 자살을 방지하는 항우울효과가 있다. 하루 두세 잔의 커피는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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