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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무대 뒤는..] 2분만에 후다닥 무대뒤는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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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무대 뒤는..] 2분만에 후다닥 무대뒤는 `전쟁터'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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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무대에선 환상이 펼쳐지지만 무대 뒤는 전쟁터처럼 소란스럽다. 『다음 누구야, ○○○ 빨리 나와! 나와서 입어, 빨리!』 들어오기 무섭게 옷과 신을 벗어던진 한 모델이 드레스 자크를 연 채 출구 앞에 선다. 헬퍼(옷 입고 벗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가 자크를 올리고 숄과 구두를 건네준다. 분장팀은 등장 직전까지 모델 머리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분을 바른다. 무대로 오르는 계단 앞에서 마지막으로 전신거울을 보고 다시 등장. 무대 뒤는 이렇듯 숨이 가쁘다.앙드레김 패션쇼가 열린 물리아호텔 그랜드볼룸Ⅲ. 무대 절반크기의 이 곳이 27명 모델들이 옷을 입는 피팅룸이다. 모델들마다 자기 옷걸이가 있어 옷과 스타킹 구두 꽃 숄등을 순서대로 걸어놓는다. 한 명이라도 엉뚱한 옷을 입으면 쇼가 엉망이 될 것은 뻔한 일. 그래서 영화의 콘티와 같은 「맵」을 작성한다. 의상 사진을 번호대로 찍어 나열한 것이다.

가끔 생기는 사고는 모델들이 옷을 밟거나 살이 쪄 옷이 뜯어지는 일.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면 옷핀으로 임시방편을 한다. 이번 쇼에서 문제는 전기. 호텔 사상 최대의 전력을 끌어쓰느라 조명 일부가 몇분간 꺼졌다. 태사자의 노래중이어서 그나마 티가 안났다. 연출을 맡은 도신우모델센터회장은 『음악도 2개씩 준비하지만 전기가 나가는 데에는 미칠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앙드레김 패션쇼에는 다른 쇼에 없는 장치가 하나 있다. 무대 뒤에서 사소한 것까지 손수 챙기는 앙드레김은 쇼를 모니터하기 위해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는다. 이번만은 앙드레김이 객석에 앉아 관람, 구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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