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격이 다시 10달러밑으로 떨어졌다.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물량의 60∼70%를 차지하는 64메가D램 반도체의 세계 현물시장 가격이 지난 16일 개당 9.01달러로 떨어진 이후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10달러선 아래로 하락했다.
64메가D램 반도체의 세계 현물시장 가격은 지난해초 개당 20달러선을 유지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 7월에는 개당 7∼8달러까지 떨어져 최저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주요 업체들의 감산으로 가격이 반등, 지난해 10월에는 개당 10달러선을 넘어섰으며 이후 11달러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됐었다. 또 지난해말에는 개당 10.81달러에 머물렀으나 지난 2월말 10.18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산업이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맡았던 것은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까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반도체 가격이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 개당 10달러선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국제수지 개선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가격의 하락으로 수출확대가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외채상환과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되는 국제수지의 흑자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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