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서정원이 국내프로무대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서정원은 별명에 걸맞는 호쾌한 플레이로 수원구장을 찾은 1만5,000여 관중을 열광시켰다.20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9티켓링크 수퍼컵축구대회 삼성-LG전은 「게임메이커」로서 서정원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관중들의 환호속에 후반 16분 박건하 대신 투입된 서정원은 폭발적인 돌파력을 유감없이 발휘, 3골을 넣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친정팀인 안양 LG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교체직후 상대팀 골키퍼와 맞선 결정적 득점기회를 놓친 서정원은 후반 30분 100㎙를 11초에 끊는 스피드로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을 파고들다 상대수비수 유상수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서정원은 후반 42분 LG의 프리킥을 끊고 빠른 오른쪽 돌파로 상대수비수를 흔들은 뒤 왼쪽 공격수에 연결, 찬스를 만드는 탁트인 시야도 선보였다. 경기종료 직전에는 단독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이 GK 김종국의 손에 걸렸지만 볼은 샤샤에 의해 5호골로 연결됐다. 결국 후반 3골은 모두 서정원의 어시스트에 의한 골이었던 셈. 전반 종료직전 1골을 만회하며 후반 추격의 불을 당긴 LG는 날쌘돌이의 활약에 기가 꺾이며 힘없이 무너졌다.
고종수 데니스의 공백에 노심초사하며 전반내내 굳은 표정을 풀지않았던 김호감독도 서정원의 플레이에 탄복한듯 후반 미소를 띠는 여유을 보였다.
서정원은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의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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