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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야기] 심장은 생명의 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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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야기] 심장은 생명의 펌프

입력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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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건강하려면 뇌 허파 위장 간 콩팥 등 여러 기관이 균형을 맞추면서 서로 돕고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 인체의 조화는 숙련된 연주자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대형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비견될 수 있다. 인체의 모든 장기는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기본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심장은 바로 이 에너지를 만드는 영양분과 산소를 혈액을 통해 각 장기에 공급해주는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심장은 펌프기능을 하는 두 개의 심방(心房)과 두 개의 심실(心室)로 이뤄져 있다. 각종 영양분을 실은 깨끗한 피를 온 몸으로 뿜어 보내고, 일을 마치고 되돌아 온 혼탁한 피를 받아들여 폐로 보내 다시 맑게 정화하는 일을 평생 계속한다.

건강한 어른의 심장이 한 번에 내뿜는 혈액의 양은 60~80㏄ 정도. 1분에 3.6~6.4ℓ의 피를 뿜어 내는 셈이다. 적어도 하루 10만 번 이상 수축하면서 1만ℓ가 넘는 피를 뿜어 낸다. 심장은 이처럼 많은 양의 혈액을 뿜어 내지만 크기는 불과 어른 주먹만 하며 무게는 200~300g에 불과하다.

이런 보잘 것없는 심장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튼튼한 근육(심근·心筋) 때문. 심근은 의지에 따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팔과 다리처럼 가로무늬근육(횡문근·橫紋筋)이지만, 유일하게 의지의 지배를 받지 않는 특성이 있다. 심근 자체도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규칙적인 수축활동을 위해 자가발전소를 갖고 있다. 뇌가 죽어도 심장이 살아있는 뇌사상태가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심장구조에 이상이 오면 심장병이 발생한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판막이 좁아지거나 닫히지 않는 판막질환, 심장근육이 두꺼워지거나 늘어나는 심근병증, 심장의 자가발전소에 고장이 생겨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 심장에 이상을 초래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박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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