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귀국했었다. 항상 잊을 수 없는 고국이기에 공항 도착과 함께 마음이 설레곤 하는데 입국심사대와 검사대를 거치면서 그 기쁨은 짜증으로 변한다. 입국심사대에서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라고 했더니 담당 직원은 상사에게 막 혼이 난듯이 무반응이었다.화물검사대에 갔을땐 더 짜증이 났다. 화물검사대에 직원은 여러 명이 서 있는데 정작 검사를 담당하는 직원은 2명밖에 없었다. 입국자들은 검사대에 한 줄로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둘러선 직원들은 웃어가며 잡담을 하고 있었고 검사담당직원이 잡담에 가담하는 바람에 줄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비행기안에서 대통령이 출연한 관광홍보CF를 보고 나와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되니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돈들여 홍보CF찍기 전에 손님을 맞는 교양부터 갖춰야 하지 않을까. /조성산·캐나다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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