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금호산업과 한국타이어가 펑크 나도 달릴 수 있는 「런 플랫(Run-flat)」타이어를 제각기 먼저 개발했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런 플랫」 타이어는 타이어 측면부를 고강도 특수고무로 만들어 타이어에 구멍이 나거나 공기가 빠져도 차가 주저앉지 않고 달리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굳이어, 파이어스톤 등 세계 굴지 업체들만이 개발에 성공했다.
금호산업은 19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년간 5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런 플랫」 타이어를 개발, 다음달부터 차량당 90만원에 시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금호산업의 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한국타이어가 반격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93년 런플랫 타이어 시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펑크난 채로 289㎞의 거리를 시속 88㎞로 달려도 이상이 없을 만큼의 성능에 도달했다』고 맞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조만간 미국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93년 시제품을 처음 만들었다면 무엇때문에 개발 사실을 감춘 채 비밀리에 성능실험을 했겠느냐』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공박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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