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26)는 어디에 있나.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이적협상은 어느 정도나 진전됐을까.이런 축구팬들의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프로축구 안양 LG는 공식적인 코멘트를 자제한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용수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억울한 속사정도 많고, 할말도 많은」 LG이지만 일부러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자체 판단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최용수의 해외진출 협상은 이제 프랑스 2부리그의 생테티엔까지 가세해 오리무중이다. 당초 99.9%의 확신에서 출발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로의 이적협상은 이제 LG측도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15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에서까지 최용수가 제외되자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항간에는 최용수가 평상심을 잃고 자포자기한 채 방황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이에 LG측은 18일 『최용수는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음주초 LG에 합류, 몸만들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진출 문제는 여전히 언론을 향해 「웨이팅 사인」만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수등록 마감일이 25일이기때문에 그때까지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느냐며 아직까지 일말의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LG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나 생테티엔과의 협상이 결렬된다해도 1∼2군데 의사타진을 하고 있다』며 『시즌중인 4월말까지라도 최용수의 이적을 추진하겠다』는 일편단심만 보이고 있다.
그러나 LG측도 지지부진한 채 소득이 없는 이적협상에 매달리기보다는 대의를 위해 물러설 줄도 알아야한다. 자칫 해외진출에 매달리다 「우수선수」최용수까지 다치는 「소탐대실」만은 막아야하지 않을까.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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