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고문 등 민정계출신 의원 8명이 언론을 교묘하게 따돌리고 17일 서울 인근 N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18일 확인됐다.이들은 당초 17일 민정계출신 의원 20여명과 함께 골프모임을 하려다 언론에 노출되자, 16일 오후 취재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갖기로 한 골프모임을 취소했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김고문의 측근은 『총재회담이 열리는데 괜히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들은 연막을 피워놓고 참석인원을 절반정도로 줄여 이날 골프모임을 가졌는데 두 고문외에 김진재(金鎭載) 김태호(金泰鎬) 김영진(金榮珍) 이해구(李海龜) 김영일(金榮馹) 나오연(羅午淵)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동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계의 재결속 움직임과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5공세력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으며, 민정계의 결속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시간이 있을 때 자주 만나기로 했지만 정치적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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