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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농구코트의 해결사' 3인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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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농구코트의 해결사' 3인방 뜬다

입력
1999.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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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해결사가 되어줄 것인가.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은 결정적인 실수 하나가 패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평소 잘하던 선수가 위축돼 제몫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꽉 채워진 체육관,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오히려 즐기며 펄펄 나는 해결사도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대우와 삼성전서는 김훈(대우)과 문경은(삼성)이 주목받고 있다. 김훈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서 평균 15.5득점으로 팀내 최다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시즌 삼성과의 5차례 맞대결서 평균 43%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턴오버도 평균 1개에 그칠 정도로 실책도 적었다. 특히 연세대 시절부터 농구대잔치 등 큰 경기를 뛴 경험이 많아 유재학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훈의 대학 선배로 맞대결하는 문경은의 입장은 다급한 처지. 들쭉날쭉한 플레이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속을 무던히 썩여 왔는데 한번 분위기를 타면 아무도 못말릴 정도의 고감도 속사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끌었고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한 풍부한 경험이 사상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올시즌 대우와의 5차례 경기서 평균 20.2점을 올리며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이번 플레이오프를 명예회복의 무대로 삼겠다는 투지가 대단하다.

나래와 대결하는 LG는 꽁지머리로 복귀한 양희승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14일 나래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출전해 31분간 뛰면서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물론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지만 예전의 슛감각을 되찾고 있어 결정적인 순간 한몫을 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최고의 승부사」 허재가 이끄는 나래와의 버거운 대결에서 양희승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앞으로 판도가 크게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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